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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레트로 감성에 딱 맞는 가수 일기예보를 추억할게요. 90년대에 큰 팬덤은 없었지만 오로지 노래로만 승부한 가수이기에 다소 저평가된 음악인이라 생각해요.


일기예<인형의 꿈> 추억#15

1. 그들의 활동을 되짚어보자.

강현민, 나들, 정구련의 3인 멤버로 처음 결성되어, 1989년 강변가요제에 동상으로 입상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가수로 데뷔했어요. 그후 1993년에 데뷔 앨범을 발표했죠.


1995년 2집 활동 이후 정구련이 탈퇴하고 솔로로 전향하자 2인조가 된 뒤 1999년까지 활동한 그룹이에요. 


사실 처음 2집까지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다가 2인조로 활동하기 시작한 3집의 수록곡 <좋아 좋아>, <인형의 꿈>이 가요 프로그램에서 10위 권까지 오르는 등 대박을 치면서 일기예보의 역사가 시작되었죠.


2.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일기예보

순위 프로그램에서 간간이 활동하긴 했지만, 방송활동도 상당히 적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해체한 이후에도 노래들이 생명력을 이어간데는 그들의 노래에 특별한 매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일기예보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큰 공을 한 가수는 바로 유리상자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 SBS의 금요일 심야방송에서 남녀의 맞선을 주선하는 인기코너 <결혼할까요>를 기억하세요?


개그맨 박수홍이 진행했는데 당시 유리상자가 고정 게스트로 나와서 기타를 들고 항상 마지막 애프터 신청에서 분위기를 띄워주는 로맨틱한 노래들을 개사해서 불렀어요.

특히 <좋아 좋아>, <Beautiful Girl> 등을 개사해서 불렀는데 이후 '뷰티풀 걸'은 한국 남성들 사이에서 여자한테 사랑고백하는데 굉장히 핫한 곡으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3. 러브홀릭을 기억하시나요?

출처: mbckpop

일기예보의 멤버였던 강현민은 일기예보 활동이후 2003년 <러브홀릭>이라는 밴드를 결성합니다. 러브홀릭의 <러브홀릭>은 아이돌 틈새 시장에서 대박을 칩니다. 


그 당시 유재석, 김원희가 진행하던 토크쇼 <놀러와>에 메인 타이틀 음악으로 <놀러와>라는 곡이 사용되며 러브홀릭의 인지도는 엄청 올라갑니다.


이후 발매한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을 리메이크 하며 다시 한 번 큰 인기를 누렸죠. 한마디로 러브홀릭의 전신이 일기예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거에요. 

 이후에도 <차라의 숲>, <그대만 있다면> 등이 입소문을 타며 짧은 활동기간이었지만 알찬 활동을 했던 그룹으로 기억합니다.

4. 일기예보 근황

출처:tvn

1집에서 활동했던 정구련체육교사로 변신하여 교직에 몸담고 있다네요. 그리고 또 다른 멤버 나들은 '좋아좋아'로 활동하다 간경화 증세로 활동을 접게 됩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한 번 가수로서의 재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또 다른 멤버 강현민은 러브홀릭 활동 이후 또 다른 얼터너티브 그룹 '브릭'을 결성해서 활동했어요.


최근에는 가수 활동 보다는 연주자와 작곡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수 <일기예보>를 추억했는데요. 


지금은 일기예보 같은 개성있는 그룹들이 설 자리가 없는 것 같아요. 그 떄 당시에도 아이돌 음악이 워낙 강세라 일기예보가 보인 성과는 2배, 3배로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언제가는 세 명이 다시 모여 활동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네요. 아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던 러브홀릭의 지선씨의 근황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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